언론보도
[로펌 탐구]
▲ (왼쪽부터) 법무법인 린 이홍원, 도현수, 성해경 변호사 / 사진=박선우 기자
법무법인 린은 2017년에 김앤장 출신 변호사들이 설립한 로펌으로, 경영권분쟁팀은 도현수, 이홍원, 성해경 변호사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들은 M&A, 기업지배구조, 적대적 M&A 등에서 강점을 보이며, 최근 삼성물산, KT&G, SK케미칼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펀드를 대리해 주목을 받았다. 또한, 엔터테인먼트 분야로도 확장하여 래몽래인 경영권 분쟁을 맡고 있다.
■ 삼성물산·KT&G 주총서 행동주의 펀드 대리
▲ 법무법인 린 도현수 변호사 / 사진=박선우 기자
- 경영권분쟁팀을 구성한 계기는 무엇인가.
△이 변호사=김앤장에서의 경영권 분쟁 업무 경험이 서로 다른 시기에 린에 모이게 했고, 성해경 변호사까지 합류하면서 조직은 체계화되었다.
- 팀의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도 변호사=소수정예로 운영되기 때문에 사건을 주도적으로 끌고 가며, 사건 전체를 잘 파악하고 깊이 고민하게 된다. 대형 로펌에 비해 기업과의 이해관계 충돌이 적어 전략 수립에 더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이 변호사=대형 로펌과 중견 로펌의 노하우와, 대기업, 코스닥 기업, 중견 비상장 기업의 경영권 분쟁을 모두 다룬 경험으로 다양한 의뢰인을 대상으로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강점이 있다.
- 팀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나.
△도 변호사=경영권분쟁팀과 송무팀의 변호사들과 팀을 이루어 자문변호사들의 주도 하에 법원 관련 절차는 송무변호사들과 함께 처리하고 있다.
△성 변호사=자문과 송무의 협업이 중요하기 때문에 각각의 시각에서 경영권 분쟁 업무를 처리하며 송무 관련 쟁점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한다.
- 업무할 때 고수하는 원칙이 있다면.
△이 변호사=정도(正道)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분쟁 당사자와 이해관계가 얽히지 않도록 전문가로서 의뢰인의 이익을 위해 규칙에 따라 싸워야 한다. 이는 주주 행동주의와 자본시장의 발전에도 필요하다.
▲ 법무법인 린 이홍원 변호사 / 사진=박선우 기자
- 최근 맡았던 사례를 소개해 달라.
△도 변호사= 올해 초 삼성물산 주총에서 5개 행동주의 펀드를 대리해 '자본효율성을 높이고 주주 환원을 늘려야 한다. 그래야 주주 가치가 올라간다'는 내용의 주주 제안을 했으나 부결됐고, 대신 회사는 높은 배당안을 제시했다. 그 결과 주주들의 참여로 주가 상승이 있었고, 이후 행동주의 펀드들의 의뢰가 이어졌다. 또한, 린은 래몽래인 경영권 분쟁에서 이정재 씨가 최대주주인 아티스트유나이티드를 대리해 경영권 확보를 위한 법적 조치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여 주총에서 신규 이사를 선임하는 성과를 냈다.
- 지난해 KT&G 주총에서도 행동주의 펀드를 대리했다. 당시 주주 안건 중 하나로 '회사 분할'을 제안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 변호사=KT&G의 주주 제안 중 하나는 주요 사업인 담배 사업과 이질적인 인삼 사업을 분할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으며, 린은 이를 주총 안건으로 삼아달라고 법원에 청구했다. 주주가 회사 분할을 제안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근 법원은 '자사주 취득'과 같은 주주 제안 안건을 폭넓게 인정하고 있어, '회사 분할'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아쉬움이 남았다. 이에 따라 '권고적 주주 제안'에 관한 입법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도 변호사=회사의 분할은 단순한 분할이 아니라 경영의 중요한 결정으로, 주주들의 최종적인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고도의 경영적 판단이 필요해 주주 제안으로 삼기에는 부적절하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 주총에서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한 관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이 변호사=기관투자자, 특히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표가 중요해졌으며, ESG 경영 환경에서 이들은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의 의견과 반대되는 결정을 내리는 데 부담을 느낀다. 따라서 안건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의견을 끝까지 주시하고, 사전에 소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성 변호사=여론과 프레임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해지며, 이를 위해 전문 홍보(PR) 업체와 협력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 엔터테인먼트 분야 확장..."아티스트 이미지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
▲ 법무법인 린 성해경 변호사 / 사진=박선우 기자
- 래몽래인 등 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도 맡아왔다. 일반 기업의 경영권 분쟁 업무와 비교했을 때 특히 고려하는 점이 있다면.
△도 변호사=경영권 분쟁에서 법적 대응만큼 중요한 부분은 언론 대응이다. 아티스트의 이미지가 부당하게 훼손되지 않도록, 분쟁 과정에서 취하는 조치가 이미지에 미칠 영향을 신중하게 분석하며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려 한다.
- 최근 경영권 분쟁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는.
△성 변호사=지주회사 전환이나 상장 폐지 시 주로 사용되던 공개매수가 경영권 다툼의 수단으로도 많이 활용되며, 대중이 개입되는 만큼 기존 경영권 다툼 수단보다 더욱 복잡한 측면이 있다.
△이 변호사=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의결권 위임이 활발해지면서, 전자 형식으로 받은 위임장의 출력본이 원본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갖는지에 대한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주주 확인 절차에서 주민등록번호나 주식 수 불일치로 논란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어, 전자투표 시스템과 관련된 법적 명확화가 필요하다.
- 향후 목표는 무엇인가.
△도 변호사=경영권 분쟁에서는 주주의 권리와 이익을 지키기 위해 뛰어난 변호사의 자문과 도움이 필수적이다. 린을 경영권 분쟁 분야에서 최고의 파트너로 성장시키고 싶다.
△이 변호사=린의 경영권분쟁팀이 경영권 분쟁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실력 있는 조직을 만들고 싶다.
△성 변호사=경영진, 소수 주주, 공격자와 방어자 모두에게 공정한 환경을 조성하고, 그 환경에서 활약하는 창의적인 팀이 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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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