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3월 15일 제60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자사주 소각과 현금배당, 이사 선임 등의 주요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이날 최대 관심은 행동주의 펀드가 제시한 주주제안 안건의 통과 여부였으며, 법무법인 린은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시티오브런던과 미국의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스, 한국의 안다자산운용 등 5개 행동주의 펀드 연합을 대리하여 주주 이익이 보장될 수 있도록 배당 규모와 자사주 매입 등의 안건을 놓고 사측과 공방을 펼쳤습니다.
삼성물산 주총장에서 행동주의 펀드 대리해 발언하는 법무법인 린 도현수 변호사
이날 주총장에서는 행동주의 펀드 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린 도현수 변호사가 주주제안과 관련해 "삼성물산의 우량 자산이 뛰어난 실적을 내고 있음에도 주주들은 지속적으로 투자 손실을 보고 있다"며 "자본 배분과 주주수익률 개선 필요성에 대해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과 소액주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 변호사는 이어 "삼성물산의 순자산 가치 대비 (주가) 디스카운트는 코리안 디스카운트를 대표적으로 보여준다"며 "삼성물산의 비효율적인 자본 배분, 취약한 기업 지배구조, 불명확한 전략 등으로 주주들이 성장에 따른 수익을 공유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